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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스가] 어느 쪽이 진짜?

에루* 2016. 2. 7. 22:14

[우카스가] 어느 쪽이 진짜?

 

 

1

 

, 이번 멤버는 아즈마네, 히나타, 카게야마, …….”

 

평소와 다르지 않은 멤버였다. 이번에도 역시 사령탑은 카게야마였다. 연습게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스가와라는 역시 주전인 사와무라 곁에 서서 코치인 우카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카게야마, 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엄지손가락이 살을 파고들었다. 꽤 아팠을 텐데도 그의 얼굴에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상대 팀에 대한 우카이의 설명에 아사히, 겁먹지 마, 하고 낄낄거릴 뿐이었다. 아무도 스가와라가 일순 험악한 표정을 지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우카이를 제외하고.

 

 

2

 

부원들이 둘로 팀을 나누어 연습하는 것을 잠자코 지켜보던 우카이가 옆의 타케다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 스가와라 말이야. 평소보다 훨씬 낮게, 거의 속삭이듯이 말하는 우카이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던 타케다가 되물었다. 스가와라 군 말인가요?

우카이는 입을 다물고 있다가 고개를 저었다.

 

 

3

 

서브 연습이 한창인 와중에 우카이가 스가와라에게 다가갔다. 이따가 나 좀 보고 가, 스가와라. 스가와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이번 연습게임에서 출장멤버로 선택된 것도 아니고, 대회를 앞둔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시지?

 

 

4

 

연습 도중에, 스가와라가 화장실에 좀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변기에 대고 토악질을 해댔다. , 씨발……. 부원들 앞에서도, 학교 친구들 앞에서도 욕은 입에 담지 않던 스가와라가 욕을 뱉으며 화장실 벽을 주먹으로 쾅 쳤다. 우카이는 한참 있다가 나오는 스가와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씨발은 임마, 내가 더 씨발이다.

 

 

5

 

먼저 가. 내일 봐! 손을 흔들어 인사한 스가와라가 사카노시타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코치님? 스가와라를 기다리며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던 우카이는 막상 그를 대면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 우카이는 스가와라의 눈만 멀거니 바라보다 사, 사인 말이야!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 하고 말을 얼버무렸다. 스가와라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내일 연습 때 가져가겠노라 약속하고 고개를 숙였다.

 

 

6

 

, 그냥 아까 말하지 왜 부른 거야. 스가와라는 길가의 돌을 괜시리 세게 걷어차며 불평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뱃갑을 꺼냈다. 별로 멀리는 안 왔지만 괜찮겠지 뭐.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한두 번 해 본 것 같지는 않았다. 스가와라는 근처의 건물 벽에 기대어 연기를 내뿜었다.

 

 

7

 

스가와라!

익숙한 목소리에 흠칫 놀라며 돌아보니 우카이가 달려오고 있었다. 코치님, , 이건…….

우카이가 스가와라의 담배를 뺏어 땅에 떨어뜨리고 발로 비볐다. 그는 놀라 눈을 치켜뜨는 스가와라를 냅다 안아버렸다.

 

 

8

 

괜찮아, 네 마음 다 알아, 힘들지, 같은 말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러면 되니, 노력하면 언젠가 될 거야, 포기하지 마라, 같은 말도 없었다.

스가와라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

 

아아-, 코치님도 참. 장초였는데.

, 뭐 임마!? 너 카라스노 뒤에 달고 담배 피우지 말라고!

싫은데요- 그나저나 코치님 입술 제 코에 닿은 거, 우연?

너 우리 부주장 스가와라 코시 맞냐?

 

 

 

우와 정말 우카스가 같지 않네요 우와아...

계속 트위터 들락거리고 딴 짓 하고 그래서 정신 차려 보니 10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다음 전력부터는 열심히 할게요...

참 제목은 진짜 생각이 안 나서 생각 없이 그냥 지었습니다 orz

그나저나 어제 썼던 스가히나도 마스크(가면)이 소재였어서 주제 보고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